창작집필 - 반지하활동에서 창작된 글들을 모았습니다.
글 수 17
인천에서의 공존-공공문화 프로그램 `디지털인천하우스`
2002 9월
퍼포먼스 반지하
드라마고
2002년 3월 17일, 반지하가 진행중인 디지털 인천하우스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7명의 사람들은 세수대아 냉면으로 유명한 화평동 언덕의 골목으로 들어섰다. 곳곳에 부서진 건물이 있는 골목의 주택들을 돌아보던 사람들이 조금 넓은 골목으로 나와 다른 사람에게서 카메라를 건네 받고는 다시 골목으로 사라지는 풍경이 1시간 정도 지난 뒤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책 ‘괭이부리말 아이들’, 신문 ‘만석신문http://mansuk.saramdl.net’, 영상 ‘기찻길 옆 공부방’에 등장하는 만석동이라는 마을로 내려가고 있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길에 드문 놓인 천막 안에는 몇몇 여성들이 아이들을 두고 떠난 빈자리 곁에서 할머니가 되어 가고 있는 여성들이 바닥에 쭈그려 앉아 양식굴을 까고 있었다. 주변에 유난히 일본식 건축물과 중국식 건축물들이 많이 있고, 오래된 방범창에는 고지서가 가득 메워져 있거나 10년은 입었을 옷 빨래가 널려 있다. 문과 벽이 떨어져 나간 집안에는 어느 여학생 앞으로 왔던 편지와 쓰던 의자, 영화포스터의 스크랩이 바닥에 쌓여 있다. 마을의 공장들과 오랜 주택들 앞에 가지런히 놓인 화분들과 고가도로 밑 철길이 있는 풍경을 둘러보며 좁은 골목을 지나자 갑자기 등장하는 작은 바닷가를 보게 된다.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 괭이갈매기, 먼발치에서 자라고 있는 신축아파트, 왼쪽으로 숨겨진 녹슨 조선소, 판자로 지어진 집들이 있는 이곳은 만석부두로 옛 일본이 만들어 놓은 100년이 된 간척지 땅과 바다다.
디지털인천하우스는 도로 하나사이로 신개발과 도시빈민화로 조각나가고 있는 인천 난개발 지역을 찾아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와 주거환경의 현실을 촬영하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를 공유하고 생활과 사고의 대상인 주택들을 기록하며 시작했다.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사진들은 인천에서의 삶을 이해하고 자신의 주변을 살펴보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조건 없이 제공할 목적으로 촬영된다. 지역교육의 자료로, 지역성을 다루는 시각이미지의 생산에 모티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인천지역을 판단하고 이해하는 각종 편집물들에 삶과 관련된 이미지로 유통되길 기대하며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2년 간의 촬영과 작업은 이제 제도적 공공미술 프로젝트들의 시각적 결과에 치중된 한계를 넘어선 공공문화를 생산하는 도구로 프로그램화되어 가고 있다. 문화연대와 함께 진행한 ‘찾아가는 문화활동’은 송림동 나눔의 집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디지털 카메라를 대여하고 자신의 집을 직접 찍은 뒤 출력한 뒤 자신의 이야기와 희망이 담긴 그림을 그려 넣는 프로그램이 운영되었고, ‘인천에서 꿈꾸기’의 주제로 열린 ‘황해미술제’에서는 도시빈민의 삶과 이야기를 지닌 사람들이 미술전시장에서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으며, 송림동 인천동구청소년수련관에서는 자치를 지양하는 청소년문화기획단이 준비하는 제 1회 인천청소년 독립예술제를 8월 31일부터 운영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
공공의 미술, 공공의 문화로 진행되는 디지털 인천하우스는 결국 지역민 들에게 삶과 환경을 다루는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함께 활동하며 발생한 결과들을 다시 대상이었던 인천의 주거주택과 사람들에게 돌려보내게 될 것이다. 물론 도시를 난개발과 빈민화로 몰아 삶의 정서를 파괴하여가고 있는 한국의 자본논리구조에게도 제시할 대안의 사례와 근거를 만드는 작업으로서의 과정도 계속되어야 한다.
2003년부터 진행될 디지털 인천하우스의 2차 프로젝트는 거의 모든 재개발을 아파트로 처리하는 한국의 건축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빈민화 된 지역의 주민들과 공동으로 지역을 생태적으로 재개발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구상 중에 있다.
2002 9월
퍼포먼스 반지하
드라마고
2002년 3월 17일, 반지하가 진행중인 디지털 인천하우스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7명의 사람들은 세수대아 냉면으로 유명한 화평동 언덕의 골목으로 들어섰다. 곳곳에 부서진 건물이 있는 골목의 주택들을 돌아보던 사람들이 조금 넓은 골목으로 나와 다른 사람에게서 카메라를 건네 받고는 다시 골목으로 사라지는 풍경이 1시간 정도 지난 뒤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책 ‘괭이부리말 아이들’, 신문 ‘만석신문http://mansuk.saramdl.net’, 영상 ‘기찻길 옆 공부방’에 등장하는 만석동이라는 마을로 내려가고 있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길에 드문 놓인 천막 안에는 몇몇 여성들이 아이들을 두고 떠난 빈자리 곁에서 할머니가 되어 가고 있는 여성들이 바닥에 쭈그려 앉아 양식굴을 까고 있었다. 주변에 유난히 일본식 건축물과 중국식 건축물들이 많이 있고, 오래된 방범창에는 고지서가 가득 메워져 있거나 10년은 입었을 옷 빨래가 널려 있다. 문과 벽이 떨어져 나간 집안에는 어느 여학생 앞으로 왔던 편지와 쓰던 의자, 영화포스터의 스크랩이 바닥에 쌓여 있다. 마을의 공장들과 오랜 주택들 앞에 가지런히 놓인 화분들과 고가도로 밑 철길이 있는 풍경을 둘러보며 좁은 골목을 지나자 갑자기 등장하는 작은 바닷가를 보게 된다.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 괭이갈매기, 먼발치에서 자라고 있는 신축아파트, 왼쪽으로 숨겨진 녹슨 조선소, 판자로 지어진 집들이 있는 이곳은 만석부두로 옛 일본이 만들어 놓은 100년이 된 간척지 땅과 바다다.
디지털인천하우스는 도로 하나사이로 신개발과 도시빈민화로 조각나가고 있는 인천 난개발 지역을 찾아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와 주거환경의 현실을 촬영하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를 공유하고 생활과 사고의 대상인 주택들을 기록하며 시작했다.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사진들은 인천에서의 삶을 이해하고 자신의 주변을 살펴보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조건 없이 제공할 목적으로 촬영된다. 지역교육의 자료로, 지역성을 다루는 시각이미지의 생산에 모티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인천지역을 판단하고 이해하는 각종 편집물들에 삶과 관련된 이미지로 유통되길 기대하며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2년 간의 촬영과 작업은 이제 제도적 공공미술 프로젝트들의 시각적 결과에 치중된 한계를 넘어선 공공문화를 생산하는 도구로 프로그램화되어 가고 있다. 문화연대와 함께 진행한 ‘찾아가는 문화활동’은 송림동 나눔의 집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디지털 카메라를 대여하고 자신의 집을 직접 찍은 뒤 출력한 뒤 자신의 이야기와 희망이 담긴 그림을 그려 넣는 프로그램이 운영되었고, ‘인천에서 꿈꾸기’의 주제로 열린 ‘황해미술제’에서는 도시빈민의 삶과 이야기를 지닌 사람들이 미술전시장에서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으며, 송림동 인천동구청소년수련관에서는 자치를 지양하는 청소년문화기획단이 준비하는 제 1회 인천청소년 독립예술제를 8월 31일부터 운영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
공공의 미술, 공공의 문화로 진행되는 디지털 인천하우스는 결국 지역민 들에게 삶과 환경을 다루는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함께 활동하며 발생한 결과들을 다시 대상이었던 인천의 주거주택과 사람들에게 돌려보내게 될 것이다. 물론 도시를 난개발과 빈민화로 몰아 삶의 정서를 파괴하여가고 있는 한국의 자본논리구조에게도 제시할 대안의 사례와 근거를 만드는 작업으로서의 과정도 계속되어야 한다.
2003년부터 진행될 디지털 인천하우스의 2차 프로젝트는 거의 모든 재개발을 아파트로 처리하는 한국의 건축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빈민화 된 지역의 주민들과 공동으로 지역을 생태적으로 재개발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구상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