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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교육 1일차 .

잠이 오지 않아 새벽 네시에 일어났다.

음악교육을 진행하는 과정을 보면서

스스로 교육을 준비하지 못한 지점들을 반성해본다.


새롭게 만나는 분들에 대한 설레임과

과정의 충실함

고민의 깊이.


마음의 준비가 많이 되지 못했고

그렇게 준비를 할 물리적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었다.


배움이란 무엇인가를 진행하면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모두 받아적어보았다.

자신이 삶을 통해 ‘배우는’ 것이 아이들을 교육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자신의 꽃그림의 꽃들의 통합성을 찾아보는 과정이 먼저 갔다면 좋았을까.

아니면 그러한 과정조차도 자신이 배운것과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할 것을 연결하지 못하는 과정이 되었을까.

모둠안에서 각자의 꽃잎들, 배움의 꽃잎들을 오려놓고 나서

내용적 연관성을 찾아보고, 어떠한 교육을 해야 할지에 대해 ‘교육의 주제’를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토의된 내용들은 대부분 ‘공동체’적인 삶의 과정을 위한 내용들로 결론이 나왔다.

아마도 나의 기대치가 그것보다 컷기 때문일까,

아니면 조급증이었을까.

‘존재’를 다루면서 나의 앞에 앉아있는 ‘존재’들에 대해 감당이 안되었기 때문일까.

이야기가 된 부분이 있었을텐데 무언가 정리되지 못한 것 같아 내내 마음이 쓰였다.

존재와 환경을 다루는 이미지 텔링 과정을 하고 나서

표현물에 재개발에 대한 이야기들이 몇개 있어서

재개발에 대한 간단한 토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 토의로 인해 가슴이 먹먹해오던 것이 조금은 해소되었다.

서로 잘 모르기 때문에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한다.
그래서 물어보아야 하고
그 이야기를 듣고, 다른 생각들을 또 들어보는 과정.

그렇게 '재개발'에 대한 간단한 토의는 각자의 참가자들의 몫으로 남겨놓았다.

다만,
나의 언어가, 말을 하고는 있지만, 사람들에게 얼만큼의 구체성과 깊이로 전달되고 있는가에 대해서 스스로 기가 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먹고나니 조금은 나아졌다.

결이가 상황을 이야기해주고,

교육과 체험을 섞어서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교사 스스로가 자신으로써 그 체험에 충실하고 나서,

그것을 교육적인 측면에서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타인,
존재와 존재가 만나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고,
서로의 삶에 어떻게 관여하며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

그 과정에서 어떠한 의사소통의 방식이 필요하며
어떻게 타인을 존중하고 스스로를 존중하며 어느 존재도 '사라지지 않고'
함께 공존할 수 있는가를 삶속에서 고민해가야 하는 것.

오늘의 과정이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정확히 보아야겠다.

스물다섯명의 , 20대에서 60대까지의 각기다른 삶의 굴곡과

각기 다른 생각, 각기 다른 지향을 갖고 있는 이들이

조금은 감당하기 벅차다는 심정이다.


그래,

사람들 속에 이야기가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현실을 갖고 있고

그 사람들의 현실에 대한 각기 다른 생각들을 통해

생각을 나누고 더 나은 생각을 찾아가는 과정.


아이들을 교육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야 할것들을,

앉아계신 참가자들도 ‘성장중’이라는 것과

그가 어떠한 사회에서, 스스로의 당당함과 타인과 함께 공존하는 가치관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과정과 태도, 교육을 배치해야 하는가에 대해

남은 시간들을 할애해야 겠다.

관성에 젖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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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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