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을 들은 지가 하도 오래 돼서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정리한 걸 봐도 어떻게 후기를 써야 할지 막막함을 무릅쓰고 늦은 후기를 써봅니다.

빈집을 공유하며 여러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함께 공동체 활동도 하고 대안 은행도 만들어 이용하고 있다는 참 신기한 이야기가 펼쳐졌어요. 공유, 자치, 환대를 실천하는 공동체들의 공동체 빈집, 빈고, 빈마을. 빈집 이야기가 참 궁금했는데 빈고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네요.

 누구나 주인이자 손님인 게스츠 하우스 빈집은 수익구조나 운영자가 따로 없는, 같이 사는 데 필요한 비용을 같이 내는 방식으로 함께 살고 있다고 해요.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서 같이 농사도 짓고 자주 모여 회의도 하고 그래요.

빈고는 대안은행인데 빈고, 빈마을금고, 빙고! 공동체 은행이래요.  은행에 저금한 돈이 우리가 원하는 곳에 쓰여지기보다 무기나 무법천지 건설사에 투자 되는 것이 아닌,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많은 것들에  돌아가도록,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쓰여질 수 있게 운영하고 있어요. 빈고에 저금을 하면 출자하는 것이 되고,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어요. 이용자들이 어디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고 하면 회의를 통해서 돕고 있어요. 어려운 나라, 홍수 피해로 어려운 이웃들 등 다양한 곳들에요. '지구 분담금'이란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큰 수익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많은 것들에 돈을 쓰고 그런 것들에 쓰기 위해 모으는 그 마음들이 참 든든하더라구요. 돈을 벌고 쓰고 나누는 방식의 변화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내 것이라는 소유 개념보다 함께 살면서 함께 쓰는 공유인으로 사고하고 공유재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돈이 순환되는 것 참 아름다운 일인 거 같아요. 즐거운 일은 함께 나누고 어려운 일은 함께 견뎌가는 이웃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겠지요.

한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이어가고 넓혀가는 것. 그렇게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 살기 위해 마음을 모으고 함께 힘쓰면서 세상을 일구어가는 것. 우리의 영향력이 선하게 퍼져나가는 것. 그래서 또 다른 사람들을 더 만나게 되고 활동이 좀 더 힘있게 이어지구요. 서로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으면서 좋은 이웃 하나 더 만나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