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란 나무, 은행에 맡겨볼까?
인천시, 시내 9곳 지정 운영…개발로 훼손될 수목 보관
  

연수구 동춘동 나무은행


나무는 심는 것 못지않게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마다 식목일을 전후로 나무심기에 열심이지만 개발 바람에 잘려나간 나무들, 불법적 훼손으로 설자리를 잃은 나무들은 식목행사의 취지를 무색케한다. 심어진 나무를 잘 관리하고 보존하는 노력에 눈길이 더 가는 이유다.


인천시가 각 군·구에 나무은행을 지정, 효율적인 수목관리에 나서고 있다.


나무은행은 도심개발로 인해 베어져 나갈 나무들을 다른 곳에 임시로 옮겨 심었다가 마땅한 땅이 확보되면 재활용하는 제도다. 시는 재건축과 재개발 및 도시재생사업 등에 따라 해당지역의 우량나무를 보호하는 나무은행제도를 올 들어 확대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중구 운서동에 4700㎡ 규모의 나무은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인천지역 6만6285㎡부지를 확보해 모두 1만4361본의 나무가 식재됐다.

남동구 운현동 나무은행

주민생태공원으로 꾸민 부평구 나무은행


현재 나무은행은 옹진군을 제외한 9곳에 있다. 이들은 중구 운서동 2810일원, 동구 송림4동 300일원, 남구 문학동 산56-14, 연수구 동춘동 929-1 등 2개소, 남동구 운연동 164번지 등 7개소, 부평구 청천동 양묘장, 계양구 작전 서운동 굴포천 변, 서구 검암동 서인천고 주변녹지,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206-2 일대 등이다.


한편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려면 사업승인신청과 함께 나무 식재에 대한 재활용 계획 및 나무이식, 보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시의 관련조례에 의하면 1만㎡이상 개발부지 건설업자는 기존의 우량수목을 없애지 않고 활용하는 계획을 내도록 하고 있다.


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개발사업 시 우량수목을 불가피하게 제거해야 할 경우 시 녹지정책협의회의 승인을 얻도록 해 함부로 베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반면 나무를 기증하면 공원 또는 녹지대에 바로 심도록 절차를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민기자 김정미(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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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기는 한데... 오랫동안 '잘 살던 사람들, 잘 만들어진 골목길, 잘 가꾸어진 사람들의 삶과 삶터는 어느 은행에 보관
해야 할지.
그리고 모아둔 잘 자란 나무들은 개인이 아닌 동네에 심을 경우에 분양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