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인천본부 ‘반발’

시, 도시축전 추가 인력 지원 요청


 인천시가 세계도시축전의 진행 및 안내요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군·구에 인력지원을 요청하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인천지역본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공노 인천본부는 19일 성명을 내 “군·구 공무원 파견근무 요청을 즉각 중단하라”며 “시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공무원 제 단체가 연대해 실력행사에 돌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천본부는 지난 17일 시가 군·구에 공문을 보내 대규모 국제행사 운영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총 200명을 지원받기 위해 군·구별 20~25명의 인원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천본부는 이명박 정권 들어서 추진한 공무원 감축에 따라 행정인력 공백이 빚어지고 있지만 군·구는 도시축전 성공을 위해 홍보부스 근무, 주차단속, 신종플루 예방 등 1일 10여명씩 총 100여명이 매일 행사장에서 근무하면서 이미 가용 공무원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시축전 전담요원 파견근무를 강행할 경우 군·구의 행정공백으로 인한 시민불편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인천본부는 반문했다.


인천본부는 지금이라도 세계축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행사를 추진하려면 자원봉사자에 대한 효율적인 교육과 함께 처우를 개선해야 하며 그렇지 않고 공무원을 동원해 땜질식으로 처방한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가 군·구 공무원 추가지원을 요구하게 된 것은 축전 주행사장에 자원봉사자와 운영요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8월에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려 했지만 상당수가 도중에 이탈했다”며 “일이 힘들다는 이유도 있고, 개인사정에 따라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하루 식비와 교통비로 1만5천원을 받고 있는 처우에 불만을 품고 도중에 그만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구 공무원 추가지원 요청과 전공노 인천본부의 반발은 시와 도시축전조직위의 미숙한 행사진행능력, 도시축전에 대한 시와 군·구 공무원 간의 의식차, 일부 자원봉사자들의 속셈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셈이다. 김요한기자 yohan@i-today.co.kr



인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