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인천시는 세계도시축전 참가자의 신종플루 감염 확산에 따른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


인천세계도시축전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지난 10일 도시축전 부대행사로 열린 ‘걸스카우트 국제야영대회’에 참가한 태국 여학생 2명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출국조치 하였지만 단체야영과 개막식에 참가했고, 12일에는 부평경찰서 공익요원, 13일에는 계양경찰서 공익요원과 의무경찰이 각각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추가로 밝혀진 사실은 도시축전 부대행사인 ‘세계물포럼(18일~22일)’ 행사에 파견된 군‧구 직원 3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신종플루 비상사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인천시의 태도는 안이하다 못해 한심한 지경이다. 인천시가 각 군‧구에 내린 8월 24일자 공문을 보면 ‘군‧구 축제의 도시축전 연계 추진방안 강구 및 협조’라는 제목으로 9월 이후 더 많은 행사를 주문하고 있다. 9월 이후 축제 개최 현황표를 보면 시가 주관하는 인천-중국의날 문화축제, 인천하늘축제, 인천음식축제가 있고 6개 군구에서 12개의 축제를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서구청은 19일 계최예정이었던 ‘구민체육대회’를 전격취소했고, 계양구청도 ‘구민한마음 축제’ 추진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구민의 건강이 우선이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시는 한술 더 떠 더 많은 행사, 축제를 하라는 것이다. 어쩌려고 이러는 것인가.


지금 세계는 신종플루 감염자가 확인되면 즉시 휴교조치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한 선선한 바람이 불면 급속히 바이러스가 퍼져나가 신종플루 대란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인천시는 마치 인천지역이 무균지대라도 되는 것처럼 준비된 행사를 밀어붙이려하고 있다.

무엇이 중요한가. 시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축제라는 것을 확인이라도 시키는 것인가.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3년 동안 준비해온 행사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지금은 본전 생각할 때가 아니다. 우물쭈물할 새도 없다. 즉각적이고 강력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그나마 신종플루 감염 확산을 방지할 수 있고 시민의 생명이 어떤 것보다 우선한다는 가치를 확인시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천시는 시급히 도시축전 참가자의 신종플루 감염자 수와 발생일자 등을 명확히 밝히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지금처럼 인천시가 쉬쉬하고 감추는 사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호미로 막을 일을 포크레인을 들이대도 안 되는 상황으로 만드는게 인천시의 바람이 아니라면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의 우려를 무시하고 사태가 악화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면 이 모든 책임은 무리하게 행사를 강행한 안상수 시장에게 있음을 밝혀두며 감당할 수 없는 시민들의 분노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시민의 건강과 안정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으로서 이는 어떤 것에도 우선할 수 없음을 다시한번 강조하며 인천시의 현명한 판단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09. 8. 26. (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