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인천문화재단 ‘내가 사는 도시’지역 프로젝트 지원에 이어 올해도 생활문화 협동조합 [퍼포먼스반지하]에서 ‘평범한 예술과 비범한 생활’이 2회째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주제는 ‘이곳에 사는 동안’나의 마음을 지나 그의 마음을 만나러 갑니다. 인천 동구 송현동 사랑방에 모여 송림2동을 중심으로 현장조사 후 작업계획과 워크숍을 하고 전달 알림 글을 만든 후 마을을 돌아봅니다.

마음이 모여 사는 마을, 마음이 만나는 골목 주민 참여형 집수리 미술 설명회를 서부교회 주차장에 마련해 주민을 만나러 갑니다. 한 집 한집 방문하여 낯선 대문을 두드립니다. 낯선 엄마들의 방문에도 흔쾌히 대문을 열어 주시고 살아오신 이야기를 나누어 주신 어르신들 2차 3차 방문에도 흔쾌히 열어주신 이웃 분 들게 감사드립니다.

마을 주민의 연령은 40대에서 9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대의 어른들을 만나고 세대는 노부부, 독거노인, 자녀부모, 병환노모와 장애아들과 형제로 이뤄져 있습니다.

한옥에서 숨 차는 작은 언덕길을 넘고 수도국산 공원 아래 길을 따라가면 오른쪽에 골목길과 집들이 있습니다. 벽 닫힌 대문 밋밋한 대문을 두드리며 문이 열리고 얘기를 나눠가며 집이란 곳 사람의 손길이 닿은 온기가 있었습니다. 화분갈이를 하시며 빨래를 정리하며 움직이시는 할머니. 집의 실내와 실외를 고치고 가꾸시는 할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의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시는 마음. 거동이 불편하시지만 찾아오는 자식내외, 사회복지의 손길, 이웃집 그녀가 딸 같아요. 음식을 챙겨 와서 같이 밥을 먹는 마음. 집수리 후 이사 오셔서 일을 다니시며 예전동네 음식 나눠먹고 재밌었어요. 하시며 김치와 새우젓 담는 법을 가르쳐 주며 젓갈을 챙겨 주시는 마음. 100년의 세월을 지켜온 집만큼 며느리가 되어 많은 가족을 품고 집안 살림과 아이들 교육 시댁식구들 결혼 분가 시키시며 자신과 남편의 병환에도 서로 인내해 온 시간들, 칠십이 넘으셔도 배우시고 일하시는 힘찬 어머니. 집안과 밖의 텃밭에 먹거리를 기르시며 곳곳에 식물을 가꾸시고 제철마다 꽃을 피워내는 마음. 이웃의 아프신 분의 텃밭도 가꿔드리는 마음. 노인 하면 힘도 없으시며 소일하시면서 소소히 지내실거라는 생각은 마을 어르신들을 만나며 생각이 전환되었습니다. 열심히 살아오신 만큼 마음의 열정도 여전하셨습니다. 몸이 아프신 분들은 하루하루 잘 계시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예전 가족형태는 아이들 곁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거나 형제들, 이웃 친구들 안에서 지내가면 사람살이를 배워갔습니다. 지금은 좀 거리가 먼 듯 해보여 아쉽기도 합니다.

마을에는 빈집과 주변이 폐허가 된 부분이 썰렁해 집니다. 그런 빈집과 불편한 계단에 발걸음과 손길이 모여듭니다. 빈집의 균열에 미장을 하고 색을 입히고 뚫린 창문에는 밥상을 내어오던 시간과 꿈을 그리던 시간을 불어넣었습니다. 오르내리기 높은 골목 계단은 마음을 모아 생각을 하고 뚝딱뚝딱 낮아진 착한 계단이 되었습니다. 막다른 골목안의 쓰레기는 주어 담고

우리가 태어나 성장하여 어른 노인이 되어 오고갔을 길의 삶의 마음 발자국과 물길을 내고, 부서진 마음의 문을 연결하듯 정돈된 문이 만들어 집니다. 골목길에는 작은 화단이 생기고 노래 한 구절 불러냅니다.

우리의 모양새와 삶이 다른 것처럼 만나는 사람도 달랐지만 그 마음들은 집집마다 일상생활을

살아온 마음의 색들이 벽에 칠해집니다. 자신의 살아있는 집 인만큼 가꾸는 손길, 발길들 저녁에 가로등 켜지듯 마을에 꽃이 피어납니다.

타인을 만나려는 마음 듣고, 공감하며, 가꾸고, 인정해주는 마음 이런 점들이 사람을 만나고 자신의 존재와 나를 있게 해 준 부모. 선물 받은 형제, 이웃들과 어긋난 마음을 조금씩 변화 시켜 줍니다.

벽을 칠하는 중 옆집 할아버지께서 마을이 좋아진다며 아이스크림을 사오시고 할머니께서는 우리 마을 복 터지었네 라는 말이 울려옵니다. 자신이 사는 곳에서 애정 있게 해 주신 마음들 나눠갑니다.

집수리 골목미술도 마무리 되어 지며 마을동화 2편이 진행됩니다. 현장에서 마을 활동하시며 한 분 한 분 만나가며 인사하고 대화하며 나눠가는 시간이 만나는 곳. 걱정거리들이 나만의 공간에 빠져들지 않고 사람들이 모이며 이야기 하다 보니 서로 그리들 사는 구나. 이런저런 얘기 듣고 조금씩 이웃과 교류되는 장면. 함께 밥을 먹는 다는 것이 부모의 일과 생활로 이뤄지고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유아기 시절과 형제들을 선물 받은 어린 시절 그분들의 삶을 기념하고 함께 먹은 밥을 다시 나누는 마음. 마을에서 만난 어떤 상황에서도 아픔을 서로 견뎌온 선배 노부부의 삶을 보며 부모님의 갈등을 이해해가는 마음. 자신의 고생이 공감이 될까? 마을에서 할머니를 만나며 삶이 항상 고단 하였지. 하지만 수도 놓는 날 너무 기쁘셨다며 입가에 미소를 보며 일상에서 한줄기 물길을 발견해가는 마음. 노인과 사춘기 아이를 바라보며 일이란 무엇인가와 노인의 이야기에서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며 용서 받음과 웃음으로 자신과 주변의 행복을 알아가는 마음.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은 나라의 세월 속에서 이념과 정체성의 혼돈 속에서 배척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존재와 나눔을 실천해가는 마음 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마음들이 이웃이 되고 마을이 되어 집니다.

다시 한 번 인천문화재단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