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드라마고
작성일 :

자고 있니 비가 오는데,

나는 혼자고

너는 셋이니

두고 온 맘이 갑자기 넷이 된다.

 

 

나는 매일이 두렵다.

그것은 세상을 두려워하는 이들과  매일 만나는 두려움이다.

 

그리고,

그 세상을 이기는 힘과

그 세상이 잘 못된 것은 나에게 돌아온다.

변명같은 것이지만,

난 예술가가 되어 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하루에 10명은 되는 사람들이 말을 걸어오고

그들은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 지를 묻지 않고,

그 자리에 , 그 모습에, 그리고 가족에 조합에 머물기를 바랄 지 모른다.

그것은 모두 내가 설정한 나의 살기

너와 아이들의 위한 이야기는 세상은 이해하고 내게 파렴치하다.

 

자유와 죽음을 이야히기하기에는

아무도 없어

나는 홀로 매일을 술로 밤을 느낀다.

 

들판을 걷다 뛰다 걸린 풀잎의 묶음

아직도 세상과 만남과 자신의 삶을 몰라 관계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속에서

우린 어찌 그 10년을 지나 왔을까.

 

다시 온다.

그리고, 다시 간다.

죽음이 아니고 서는 모를 것 같은 것이

죽음을 알고 나면 모든 것들이 자연이 된다.

다만, 인간의 죽음은 몇십년은 가겠지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만나고 당신이 만나 입으로 먹고 상황을 둘러보는 새로운 장면이 놀라울 뿐,

나는 나의 삶이고, 당신은 당신의 삶이 되어야 한다.

당신의 입장에도 나는 나의 삶을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

당신도 그렇겠지.

 

이것이 아이들을 키우는 우리의 새로운 출발이지 않을까.

가족들도 만나기 두렵고,

이웃들과 무엇을 한다는 것이 매일의 발목을 시리게 하고,

우리의 이상은 우리의 생에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조차

기댈 수 없는 무기력인데,

 

세상은 참 힘차게 흘러가는 구나.

난 그 세상을 닮고 싶지 않다.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이 질문마저 폭력이 되어는 것은 아닌지....

 

카테고리 :
시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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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등록일 :
2012.07.10
23:07:15 (*.140.20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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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9]지경

2014.12.13
05:46:11
(*.233.36.189)
profile

아이들과 나를 두고 집을 나서는 당신의 뒷모습을 늘 바라보지 못하여 미안..

아이들을 돌본다는 핑계로 당신을 마주하지 않아서 미안..

한번 더 바라보고, 한번더 이야기나누면 되는것인데 늘 아이들 재우다 곯아떨어져서 미안..

집에 있는 아내는 밖에서 일하는 남편의 고충을 잘 알리가 없지..

나는 아직도 배우고 싶은게 너무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은 마냥, 현실감각없는 소녀라서 미안..

한국사회에서 가장으로 산다는건 어떤건지 사실은 잘 몰라.. 생계를 책임져본 적이 없어서..

그저 내통장의 잔고는 매달 아이들에게 필요한것, 공과금이며 필요한것 지불하다보면 0을 달리는걸 보며

미래는 계획하지 않고 어떻게 되겠지.. 하고 살아가고 있어. 사실.

왜냐면 당신이 어떻게든 해주겠지 하는 맘이 있지.

아이들과 함께 있는건 내가 없는 시간같지만 사실 무척 평안하지.

아이들과 있는 시간엔 현실을 느낄 겨를은 없으니까. 그저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똥치우고..

아이들이 웃는걸 바라보고 요구하는걸 들어주다보면 하루는 훌쩍 가버리지.

그시간동안 당신은 어디선가 지금의 기반을 마련하려고 고군분투하고, 싸우고, 괴로와하다

내가 잠든 사이 집으로 들어와 부엌 한켠에서 남은 음식에 소주한병 비우고 잠들지.

그 소리를 귓가에서 때론 듣지만, 몸이 안일어나져서 미안..

조금더 반가운 얼굴로 맞이하고, 조금더 하루를 공유하고, 조금더 사랑하면 되는데 내가 게을러서 그래..

한국에서 부부가 일상을 공유하고 함께 살아가는게 어려운건 우리같이 자유로운 사람들에게도 그렇네..

사람들과 엄마들의 작업을 지지하고 조력하는 당신을 존경해..

아이들의 아빠로서 바쁜와중에서도 늘 살피고 역할을 다하려 노력하고 때론 나의 빈틈을 메꾸어주는 당신에게 고마와...

때론 내가 부족한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내 역할을 미처 다하지 못했을때에도 그저 내편이 되어주고 바라보아 주어서 감사해..

그리고 내가 늘 깨어있을 수 있게 해주어서, 당신과 함께 있을 수 있음에 감사해..

아이들은 자신의 삶을 살아가겠지. 사지멀쩡한데 세상에 던져놓으면 무얼 못하겠어.. 상처받고 또 다져지는건 아이들의 몫이겠지.. 맘은 아프겠지만.

그저 우리 조금더 바라보고 조금더 이야기나누고 조금더 사랑하다보면.. 더 많은 이들을 사랑하고 또 함께 살아갈 수 있겠지.. 아이들이 그안에서 성장하고 또 더 많은 이들을 사랑하며 살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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