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드라마고
작성일 : 20151227

저 멀리 보이는 고요한 섬

그곳으로 가기 위해 작은 방보다 작은 보트에

이웃은 아니였지만 지금은 닮아버린 여러 가족이 올라 앉는다

이 좁은 바다는

당신의 의자위에 그려진

노을지는 휴식의 바다가 아니다

사람들의 인사보다

그들의 죽음을 더 많이 본 세살 아이를

이 검은 물결의 목구멍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

열개라도 모자란 손으로 아이를 허리를 잡는다.

자꾸 튀어올라 눈을 건드리는 물보라

절반쯤 그러니까 돌아갈 수 없는 한 가운데서

멈춘 엔진소리 그것을 때리는 아픈 한손들

아홉개의 손은 그대로 아이를 잡고

가져오지 못한 노를 찾아낸 한 손들은

바닷물의 차가운 땀을 밀어낸다.


고요한 섬은

다시 다가오는 작은 보트와 그들의 아이들을 향해

오지 말라고는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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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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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고요한 섬 그곳으로 가기 위해 작은 방보다 작은 보트에 이웃은 아니였지만 지금은 닮아버린 여러 가족이 올라 앉는다 이 좁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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